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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팀에서 일하고 있는 손다정입니다.
저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 지독한 낭만을 추구하는 중입니다.
Q. 지금 이곳(모로모로)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물건과 이유는 무엇인가요?
Frosted Pendulum Clock 입니다.
저는 최근에 이사를 했는데요. 방이 하나 더 생겨서 그 방에 둘 시계가 필요해 눈길이 갔습니다.
제 집의 주된 무드가 우드랑 녹색인데, 이 시계의 전체적인 색감이 저희 집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Q.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추억은 무엇인가요?
저는 어머니를 되게 좋아하는데요.
재작년에 어머니가 서울로 오셨을 때 제가 좋아하는 여의도 한강 공원에 모시고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어머니가 ‘자유롭다’라고 말했던 순간이 기억에 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곳을 어머니 역시 비슷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이 감격스러웠습니다.
Q. 엄마한테 단 하나의 물건만 드릴 수 있다면 어떤 물건을 줄 건가요?
만년필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가 요새 시를 쓰는데, 그녀만의 문학 감성을 농도 있게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필체가 좋아 만년필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Q. 과거에는 어떤 것을 좋아했고, 현재는 어떤 것을 좋아하나요? 과거와 현재 사이 취향에 괴리가 많이 생겼나요?
저는 과거에도, 지금도 좋은 향을 발견하는 데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한테 향은 그 사람만이 가진 고유한 색깔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고유한 색이 명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고유한 색깔을 쉽게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기에 향수를 좋아합니다.
저는 향수를 사러 가면 그곳에서 가장 ‘골 때리는 향을 주세요.’ 라고 합니다.
저를 둘러싼 인연들이 ‘골 때리는’ 향내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Q. 다정 님의 추구미는 무엇인가요?
저는 동양의 절제미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우환 작가의 <선으로부터> 라는 작품을 좋아하고,
음악도 비트가 쪼개진 것보다는 클래식 같은 흘러가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에릭사티의 짐노페티 1번을 매일 밤마다 듣습니다.
추상적이고, 여백이 많고, 생각을 자꾸 하게 만드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Q. 모로모로에 오게 된 소감을 들어 볼 수 있을까요?
이곳이 제 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있는 곳이고, 뭐 하나 빼고 싶은 물건이 없이 너무 잘 셀렉되어 있는 공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