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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영화를 공부 중이고, 세상에 이것저것에 관심이 많은 김준형입니다.
Q. 지금 이곳(모로모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은 무엇이고, 이유는 뭔가요?
Birch bark craft container 입니다.
저는 요새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데요. 나무의 표면이 디테일하게 나오는 장면들을 넣으려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수납함이 비주얼적으로 눈에 띄었고, 시간에 따라 수납함의 형태가 변화한다는 설명글을 읽으니
제품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Q.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추억은 무엇인가요?
2022년도 여름, 제주도에서 홀로 살기를 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제주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한 달 뒤에 바로 군대를 갔는데, 힘들 때마다 제주에서의 추억으로 버텼습니다.
가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제주에서의 추억을 꺼내 봅니다.
어린 나이에 다양한 배경과 나잇대의 사람들과 같이 생활을 하다 보니 들을 수 있는 인생의 에피소드도 많았고,
그곳에서 듣는 칭찬들이 또래에게서 듣는 칭찬보다 힘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짧은 시간에 낯선 사람들과 깊은 얘기를 나누어 보았던 기억은 이제 가감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어
저에게 오랫동안 남아 있습니다.
Q. 다시 제주도로 돌아간다면 단 하나의 물건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어떤 물건을 가져갈 것인가요?
저는 돗자리를 가져가고 싶습니다.
제가 앉고 싶다고 생각할 때 어디든 앉을 수 있도록 돗자리를 가져갈 것입니다.
어디든 잠깐 저를 멈출 수 있게요.
Q. 과거에는 어떤 것을 좋아했고, 현재는 어떤 것을 좋아하나요? 과거와 현재 사이 취향에 괴리가 많이 생겼나요?
괴리가 많이 생겼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과거에는 취향이 있어도 장벽이 낮았다면
현재에는 그 장벽을 좀 더 높여서 나만의 것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새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보니 남들의 피드백을 많이 듣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타인의 작품에만 기여하며 조금은 낙관적인 시선으로 매체를 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개인적인 경험은 시나리오에 바로 녹이는 것을 지양했는데,
최근 가공하지 않은 개인적인 경험이 더욱 반응이 좋다는 걸 체감하고 나서는
저만의 시선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Q. 모로모로에 오게 된 소감은?
가로수길은 아직 대학생인 저에게 다소 진입장벽이 좀 있는데요.
평일 낮에 유유자적 걸으면서 와 보니, 기존의 이미지와는 달리 숨어 있는 좋은 가게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moromoro는 서울에 있는 다른 소품샵과는 조금 결을 달리하는 것 같아 특이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엇을 주력으로 하고 싶어하시는지 보이는 공간이라 좋았습니다.